상담사 노조와 건보 노조 갈등 해결 촉구
14일 원주본사 사옥 로비 앞 단식 농성
"몸 바쳐서라도 파탄 빠지는 일 막겠다"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고객센터 상담사노조와 건강보험 노조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단식투쟁에 나섰다. 건보공단 수장이 노조 갈등에 맞서 단식에 돌입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14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김용익 이사장은 고객센터 상담사노조와 건강보험 노조 갈등 해결을 위해 원주본사 사옥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노조 갈등 해소를 위해 원주본사 사옥 로비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2021.06.14 dragon@newspim.com |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 노조는 직영화를 요구하고 무기한 파업과 동시에 공단 본부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 공단 직원들이 매우 격앙하고 있다"며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해 주시도록 거듭 요청했으나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사장으로서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며 "공단의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민간위탁해 운영 중인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는 '건강보험공단의 직고용'을 주장하며 1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월 1차, 3월 2차(부분)에 이은 3차 파업이다. 김 이사장은 단식 중단을 위해 고객센터노조의 파업 중단과 건보공단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를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두 노조가 다음의 결정을 내려주실 때까지 단식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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