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악성민원에 멍드는 공직사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개 정부부처 조직도 살펴보니…재경부 등 4개 부처 '실명'
공무원 1인당 5.5명 악성민원 경험…"강력한 보호장치 필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민원 대응이요? 하루 종일 들어 오죠. 내선 번화로 걸려 오는 전화는 무조건 받게 돼 있어요. 민원인의 전화를 받다 보면 오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후에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일상이 반복되니 결국 진짜 제 일은 야근하면서 하게 됩니다. 민원 부담만 줄여줘도, 대통령이 말한 공직사회 '가짜 일 줄이기 프로젝트'는 성공할 거예요."

민원 대응 상위 부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 모 씨의 푸념이다. 김 씨는 중앙정부에서 근무하며 여러 일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는 부처 홈페이지에 직원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민원인이 이름을 가지고 협박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악성 민원인에 한 번 걸리면 그 부서를 이동하기 전까지 지옥에서 사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기자가 19개 정부 부처의 조직도 익명화 현황을 취재하며 만난 공무원들은 "공무원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모든 안전수칙은 피로 쓰여진다'는 말이 있다. 공직사회에서 공무원 보호가 중요한 의제로 등장하게 된 계기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공무원들의 극단 선택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경제부 이정아 기자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특이민원 권역별 워크숍에 참석한 총 393개 공공기관 민원업무 담당 공직자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이민원 실태조사를 보면, 설문 응답자의 86%가 최근 3년간 특이민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경험한 특이민원인 수는 총 5213명으로, 1인당 5.5명의 특이민원을 경험한 셈이다.

특이민원 유형으로는 상습·반복적인 민원 청구가 70.9%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폭언(63.1%),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56.0%), 부당요구·시위(50.0%)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민원 제기 후 처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정보공개청구·소송 등 이른바 '꼬리물기' 식으로 공무원을 괴롭히는 행위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무원 박 모 씨는 "정부에서 악성민원을 특이민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지칭하고 있는데, 악성민원은 악성민원"이라며 "생계와 연결된 복지·고용서비스를 처리하는 부서에 근무할 때 살해협박을 받아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공황까지 생겼다. 악성민원인들에 대한 처벌 규정이 생겨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실제로 몇 해 전 A 부처에 앙심을 품은 한 민원인은 기자를 사칭해 A 부처를 방문하고 흉기를 소지한 채 난동을 부렸다. 이 민원인은 자신의 말을 공무원들이 무시한다고 생각해 기자 명함을 만들어 기자실까지 방문하는 기행을 벌였다. 민원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비 직원의 도움으로 흉기는 현장에서 압수됐지만, 공무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악성민원 근절도 중요하지만, 더욱 신경 써야 할 건 회사(기관)의 대처다. 악성민원인들을 마주한 공무원들이 가장 서러웠던 건 바로 '나 몰라라' 식의 소극적 대처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공무원의 88.9%는 악성민원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팎으로 보호받지 못할수록 대민원 서비스의 질은 점점 하락한다. 세계가 칭찬하는 한국의 빠른 행정 서비스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강력한 보호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