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하반기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5%)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소폭 하락했지만, 장중 배럴당 72.52달러 선에서 거래되면서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루이스 딕슨 리스테드 에너지 분석가는 "시장은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 중질유 모두 현재 수요 궤적에서 70 달러 이상으로 거래가 유지될 것이며, 이러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지난주 휘발유 재고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쪽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수는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보여주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지난달에도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기준 2008년 이후 가장 빠르게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4월 0.8%보다 다소 둔화된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5.0% 상승해 지난 2008년 8월 5.4% 급등한 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유 수요 전망도 유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 증가해 하루 평균 9658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와 같다.
여기에 하반기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하반기에는 하루 9900만 배럴로 상반기보다 5% 늘고, 올해 4분기에는 9982만 배럴로 지난해 4분기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15만 배럴 정도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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