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연기 반대 재확인…"원칙·상식 부합해야 신뢰 얻어"
윤석열에 "실력 쌓아 국민의 훌륭한 보고되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차기 대선후보 경선연기에 대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경선연기론에 대해 "전에 말씀 드린 적 있으니 참고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원칙대로 하면 가장 조용하고 합당하다"라며 경선연기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로 걸어가고 있다. 2021.04.20 kilroy023@newspim.com |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다른 주자들이 직접 나서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들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신뢰와 지지를 획득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제기된 토너먼트 방식의 경선 등에 대해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당에 모인 것이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의견이 다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 국민들의 기대치라는 것을 생각해달라"고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한 당 지도부의 후속조치에 대해선 "(탈당 권유·출당조치를 받은) 본인들 중에서 억울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면서도 "전체를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고, 특히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당 지도부의 고뇌에 찬 결단이니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대상자 분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선 "공부를 열심히 한다니까 공부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아 국민의 훌륭한 보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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