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6일 대선 후보 경선연기 공식 제안…"흥행 실패 우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일 경선 연기를 공식 제안했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연기와 함께 경선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최 지사는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대선 경선 활성화를 위한 당-후보자간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초선 의견 수렴 ▲ 정책 대결 ▲경선연기 논의 등 안건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 활성화를 위한 당·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2021.06.06 yooksa@newspim.com |
최 지사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에게 대선 출마 기회가 부여될 방안에 대해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며 "자체경선을 거치는 등의 방식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1명의 초선의원들은 우리 당의 자랑이자 자산"이라며 "출마를 포함한 적극적인 역할 그리고 새로운 시각과 젊은 리더십으로 민주당의 대선 경선 과정에 활력을 넣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 지사는 또 "방송프로그램 '싱어게인' 또는 트로트 경선 방식의 후보자간 정책 대결을 제안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토론방식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토론 방식이면 더 좋겠다"며 "이런 제도를 채택하면 축제 형식으로 경선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최 지사는 경선 연기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대선 주자가 직접 경선 연기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지사는 "일단 모여 토론해서 정리하자"며 "연기할 수 있으면 연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7~8월 휴가철에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하고 집단면역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연기가 되지 않는다면 연기가 되지 않는 채로 어떻게 국민들의 관심을 끌 것인지 논의하면 된다"고 했다.
최 지사는 "이번 경선으로 역동성이 살아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최근 당대표선거에서) 전혀 선거 열기를 느낄 수 없었다. 국민들에게는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도 똑같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행정이 아니다. 안정성보다 역동성이 우선"이라며 "당내 모든 기득권들이 포기돼야 한다.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경선 연기와 관련해 "연기를 하든 안 하든 공식적으로 모여 토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비경선) 컷오프가 한달이 채 안 남았는데 (경선룰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로 가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들도 혼란스럽다"며 "경선은 연기하는 것이 좋고, 연기하지 않으면 빨리 결정짓자"고 했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선 "7:3 비율로 (의원들이)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막연한 불안감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경선 연기론을) 꺼내기 어려운 것"이라고 봤다.
이어 "출마를 선언한 사람 입장에서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며 "(누구도)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못하니 언론을 통해 말하거나 사석에서 말하는 분위기와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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