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조은정 기자 =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9일 고흥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이날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고흥군에 국가 명승 1호가 탄생했다.
고흥 지죽도는 고흥반도 남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섬 남쪽 해안에 대나무처럼 솟은 바위 주상절리가 '금강죽봉'이다. 주상절리는 화산암이 분출해 냉각·수축하면서 만들어지는 지형이다.
![]() |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 [사진=고흥군] 2021.06.09 ej7648@newspim.com |
금강죽봉은 수직절벽의 높이가 약 100m로 절경을 이루며 흰색의 응회암이 발달한 주상절리로 지질학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바다와 맞닿은 부분에 해식동굴, 바위경사지인 해식애와 기암괴석들,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곰솔) 등 식생경관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고 특히 다양한 다도해 경관이 함께 연출돼 경관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또 주변에 소록도와 나로도 거금도 등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기지인 발포진과 이순신장군 사당인 충무사가 위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문화재청과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금강죽봉이 경사가 가파르고 수직절벽인 만큼 안전성 확보와 자연그대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