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와 홍콩상하이(HSBC)은행, 사단법인 생명의 숲'이 훼손된 서울의 녹지를 재녹화하는데 협력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HSBC은행, 사단법인 생명의 숲'은 지난 8일 서울에 나무를 심는 '도시숲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도시숲 프로젝트'는 서울시내 훼손되거나 방치된 녹지 공간에 다양한 수목을 심어 도시숲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024년까지 매년 1개소, 총 3개소 이내 대상지를 선정해 조성한다. 총 3억원이 투입된다.
'도시숲 프로젝트'는 도시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열섬을 저감시키고, 탄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숲의 자연성을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2013년부터 추진해왔다. 도시숲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 녹색문화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도시숲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비롯한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HSBC은행은 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사)생명의숲은 사업 실행, 설계, 공사 같은 도시숲 조성 사업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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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협약식모습 [사진=서울시] 2021.06.09 donglee@newspim.com |
아울러 세 기관은 ▲사업의 기획, 실행 및 유지관리 ▲사업의 홍보 및 환경개선 효과 증진 ▲시민 참여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의 사항에 대해 민·관 협치 방식으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첫 대상지는 '영등포 문래근린공원' 내 산책로 주변 훼손된 1000㎡ 규모 녹지공간이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자연성을 회복한 숲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10월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내년 사업대상지는 ▲나대지 형태의 국공유지 ▲산림, 하천, 공원 등 훼손된 지역 ▲숲 조성을 통해 녹화 효과와 시민 이용도가 높은 지역 가운데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업무협약도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된다. 지난 8년 간 197개 기업과 함께 녹화사업을 실시하며 약 175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서울 곳곳에 도시 숲을 조성해왔다. 아울러 기업 입장에서도 조경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이미지 향상 효과도 있어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기업과 함께 협력해 친환경적인 서울의 도시숲을 만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시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