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가 3대 문화권사업의 활성화 방안으로 수백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던 세계 최장 보행현수교 건설계획이 무산됐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안동시가 강행한 보행현수교 조감도. 2021.06.08 lm8008@newspim.com |
게다가 수천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3대문화권사업의 운영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안마련에 적신호가 켜졌다.
보행현수교 사업은 지난 4월 내부적으로 사실상 포기상태며 의회에도 지난 5월 업무보고 형태로 사업진행이 더는 어렵게 됐고, 현재 중앙부처와 새로운 사업을 협의 중이라는 게 안동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8월 순환형 탐방로 구축과 도산권역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보행현수교 설치 계획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길이 750m의 현수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용역에서 높이 210m인 현수교 전망대 주탑과 다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예산이 사업 초기 236억 원보다 2.4배 많은 565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중단됐다.
특히 지난 3월 중앙부처와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을 강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되면서 포기를 택했다. 이는 올해 연말까지 완공되는 3대문화권사업과 연계해 기존 사업의 설계변경과 새로운 사업계획도 어렵다는 관련 중앙 부처들의 입장이 완강해서다.
안동시 관계자는 "관련 부처들을 찾아 다양한 사업방안을 제시했지만 안 됐다"며 "현재 호텔과 상가를 짓는 조건으로 민간위탁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이해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3대문화권사업에 대한 실패는 미리 예견됐었고, 공식적인 용역결과로도 나와 있다"며 "실패가 예견된 사업을 강행한 관료들의 책임소재를 짚어 다시 반복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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