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요청·건의로 이뤄져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부·울·경 여야 국회의원이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비판하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 5월 24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시사하는 언론 인터뷰가 보도된 후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예술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부·울·경 국회의원들이 연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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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이건희 미술관 서울·수도권 건립계획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부·울·경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체가 모여 '정부는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 서울 수도권 건립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11시에는 부·울·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명이 모여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건립은 문화예술마저 지방 불균형을 가속화시키는 수도권 일극주의'라는 내용으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창원시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최형두 의원은 부·울·경 국민의힘 전체 의원들의 공동성명 발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부·울·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인 공동성명 발표를 위해 수차례 국회를 방문해 의원들과 만나 '이건희 컬렉션 수도권 건립 저지'에 함께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창원시는 문화분권 실현과 문화시설이 부족한 남동부권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의 시작이 될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마산만에 조성된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 내 3만3000㎡이상의 건립 부지를 마련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유치 추진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2021년에는 소관 중앙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방문하여 건의했고, 4월부터는 시민 유치 의지 결집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5월 26일에는 정치권의 관심 유도와 전국적인 정책 이슈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향후 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창원관 만의 차별화된 혁신적 미술관 콘셉트 마련 ▲시민 중심의 유치운동 전개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발족 ▲수도권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지원을 위한 오피니언 자문단 구성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문화자치 분권과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창원시장-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 장관 면담 ▲제20대 대선 정책 공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