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암초 맞은 '도심 주택공급 대책'...과천 무산 이어 태릉·마포 등도 난항 불가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천청사 무산에 이어 태릉, 마포, 용산 등 줄줄이 난항 예고
8·4대책에 도심 내 3.6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인허가 한건도 없어
공급일정 하반기로 대거 미뤄져...내년 대선과 맞물려 불확실성 확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도심 내 국공유지를 개발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전면 수정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작년 8·4 대책에서 도심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유휴부지를 대거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과천정부청사 부지 개발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태릉골프장 부지, 용산역 정비창 부지 등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민들이 유휴지를 주택이 아닌 공원, 문화시설 등으로 개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어 정부의 도심 내 주택공급 계획에 난항이 예상된다.

◆ 과천청사 주택공급 계획에 이어 줄줄이 무산 위기

8일 정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과천에 이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는 과천청사와 함께 8·4 대책의 신규 택지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군 소유의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1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계획과는 반대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대규모 주택공급이 이뤄지면 녹지가 훼손되고 입주민이 늘어 교통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앞서 노원구청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5000가구)으로 주택공급 계획을 축소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지 올해 상반기 주택공급을 계획했던 일정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정부가 이 부지에 3500가구 주택공급을 계획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교통 문제가 야기될 수 있고 지역 발전에 필요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자체도 남북경협, 첨단산업 시설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용산구 유휴부지도 사업 진행에 진척이 없다. 용산 캠프킴 부지는 3100가구 공급 계획이 잡혀 있는 곳이다. 지역 주민들은 용산 공원의 기능을 유지한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2022년까지 용산역 부근 용산정비창 부지에 '미니신도시급'인 8000가구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반발이 강하다. 용산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용산역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주민 대부분은 용산정비창 부지가 애초 거론됐던 용산역세권 개발로 탈바꿈하길 바라고 있다.

이외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3000가구),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3500가구), 상암DMC 미매각부지(2000가구) 등에서도 주택공급에 진통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이들 부지가 단순 주거시설 조성이 아니라 일자리가 생길만한 시설로 개발되길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당정은 협의 끝에 과천청사 유휴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과천 과천지구 등에서 자족용지를 주택용지로 용도전환하고 용적률을 올려 3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 외 시가화 예정지 등을 개발해 1300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과천청사는 그대로 남게 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계획에 대해 지자체, 주민들과 사전 논의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이게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과천에 이어 마포, 용산 등의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내년 대선과 맞물려 유휴부지 개발 불확실성 확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값을 잡겠다는 일념 아래 도심 내 주택공급에 혈안이 되다보니 지역 주민들과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다. 지자제가 반대 의견이 강하다. 자체적인 입장도 있지만 지역 주민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공급대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수요자들이 희망하는 부지를 우선적으로 선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가 8·4 대책에서 거론한 유휴부지는 대부분 땅값이 비싼 지역이다. 지역 주민들은 주택공급이 더 늘어나길 바라기보단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길 바라는 것이다. 거주지 주변으로 임대 아파트와 공공개발형 주택이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공급계획을 발표한지 9개월 지났지만 행정적인 절차에 진전이 없다. 태릉골프장과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용산구 용산캠프킴 등의 부지에서 지자체 협의를 완료한 뒤 인허가 단계에 들어간 곳은 한 곳도 없다.

더욱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개발 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도심 내 유휴부지 개발 사업 일정을 조기에 확정하지 못하면 대거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도심 유휴부지 개발이 지역 주민과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 대선과 맞물려 정부의 공급대책 드라이브가 더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불확실성이 큰 부지 대신 공공택지, 민간 정비사업 등에서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