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집권당 기독민주당(CDU·기민당)이 승리할 기회를 잡았다. 총선전 마지막 지방선거인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FT)등에 따르면 오는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이날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기민당 연합이 승리했다.
출구조사 결과 기민당 후보 라이너 하젤로프 현 주총리는 36%의 득표율로 세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하젤로프 작센안할트 주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의 승리는 민심이 극우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간 지지세를 높여오던 극우파 민족주의 대안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22.9%의 득표율, 그 뒤를 이어 좌파당이 10.7%, 사회민주당(SPD)이 8.2%의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당의 경우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부 지역에서는 고전하며 6%의 득표율을 보였다.
슈피겔은 "오늘의 결과는 메르켈 총리의 보수주의자들에게 재기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극우정당 AfD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곳에 비해 높은 반면 녹색당에 대한 지지는 낮은 동부 작센안할트주는 전국 여론조사와 비교적 다른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이번 선거결과는 향후 정세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9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09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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