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목적지 방향, 거리, 소요시간, 화장실 등을 알려주는 자전거 방향표지판이 도심에도 설치된다.
지금까지 한강공원을 비롯해 하천변 등에만 있던 자전거 출퇴근 수요 확장에 힘입어 도심에도 설치되는 것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에 설치할 새로운 '자전거 전용 방향표지판' 디자인 선정을 위한 시민 선호도 투표가 오는 14일까지 시행된다.
투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도 있다.
이번 투표는 레저 자전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을 비롯한 하천 자전거도로에 주로 있던 자전거 방향 표지판을 청계천을 비롯한 도심에도 설치하기 위해 이뤄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전거가 이젠 레저 뿐만 아니라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출퇴근을 비롯한 목적통행에 많이 사용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릉이 월별 일평균 대여건수는 올들어 2~4월까지 3개월간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46.2%가 증가했다.서울시는 이같은 자전거 이용 수요 증가에 발맞춰 도심에도 '자전거 전용 방향표지판' 설치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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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전거 표지판 디자인 후보 [자료=서울시] 2021.06.07 donglee@newspim.com |
지금은 한강공원을 비롯해 하천변 인근에만 설치돼 있는 자전거 방향표지판을 도심에도 확대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출퇴근 등을 위해 일상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방향표지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보다 세밀하고 다양해진다. 지금은 목적지 방향과 목적지까지의 거리 정도만 표시되고 있다면 새롭게 설치될 방향표지판에는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화장실을 비롯한 주변 휴게시설 같은 다양한 정보가 추가된다.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표지판 색상(파란색), 따릉이 색상(초록색), 자전거도로 색상(암적색) 3가지 색상을 활용한 디자인 시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투표결과를 토대로 6월 중 최종 디자인을 결정한다. 이후 장소를 선정해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시대 자전거가 시민들의 중요한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시민들이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이 선호하는 서울시민의 자전거 방향표지판 선정을 위한 시민 투표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