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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삼학도 고급호텔 '뜨거운 감자'...해법은

기사입력 : 2021년06월05일 17:54

최종수정 : 2021년06월05일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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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관광도시+문화도시' 위상에 걸맞게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삼학도 호텔 건립사업이 '정치 쟁점화'되는 양상을 띠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고급호텔이 왜 필요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쟁점은 뭐고, 타 지역의 사례는 어떤 지 등을 살펴봤다.

삼학도 유원지 조성 예정부지인 엣 석탄부두 모습. [사진=뉴스핌 DB] 2021.06.05 kks1212@newspim.com

◇목포에 5성급 호텔 왜 필요한가?

이 명제에 대한 답은 '목포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다.

목포시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 650만명이었다. 코로나19로 다른 지자체의 관광객은 30~40%가 격감했다. 하지만 목포는 단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는 걸까.

민선7기가 출범 초부터 '맛의 도시'를 표방해 음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을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목포를 찾은 관광객 10명 중 8명은 '목포의 맛난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목포를 찾았다'고 응답한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 목포시는 전국규모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문화도시 선정도 앞두고 있다. 관광도시, 문화도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닌 도시는 전국에서도 몇 안 된다.

목포시가 관광도시·문화도시로 선정되면 목포를 찾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게 된다. 이 외국인들을 수용할 '관광기초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5성급 호텔은 이러한 관광기초 인프라에 해당된다. 5성급 호텔이 없다는 것은 관광도시로 부끄러운 일이다.

여기에 국제포럼이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00석 이상의 컨벤션센터가 하나쯤은 있어야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다.

이로 인해서 현재 도 단위 행사는 모두 동부권(여수시)에서 열리고 있다.그 이유는 현재 여수시에 4성급 5개소, 5성급 2개소가 있어서다.

전남도가 올해 처음으로 10월 중에 10억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김대중 노벨평화상 관련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로 올핸 삼학도에서 열리지만 제대로 된 컨벤션센터가 없어 계속해서 목포에서 열릴지는 미지수다.

낮에는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지붕 없는 박물관'인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를 거닐면서 목포9미를 즐긴 이후 저녁에는 평화광장에서 대한민국 최초해상 판타지 불꽃쇼를 관람하는 목포의 새로운 관광루트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목포관광의 아킬레스건인 '머물다가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저녁까지 머물 수 있는 상품과 루트를 개발하고 이들이 자고 갈 수 있는 고급 호텔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지역 관광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홍률 전 시장 '훈수' 두려다 '자충수'

박홍률 열린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전 목포시장)이 지난 4일 목포 삼학도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학도는 시민의 품으로 온전하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호텔건립 반대를 표명했다.

박 전 시장은 "삼학도 경관을 보호하는 확실한 장치 없이 고층 호텔이 세워지면 삼학도의 경관은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텔 건립은 필요하지만 40여 년이 넘도록 복원화 사업을 진행한 삼학도에 건립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주장이다.

대안으로 삼학도 인근 남항과 어민동산 하단부, 율도 인근 장좌도 등을 제시했다.

유달산과 삼학도는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반대 주요 요인으로 '경관'을 꼽았다. 유달산 고하도간 해상케이블카는 '경관과 무관해서' 되고 삼학도 고급호텔은 '경관이 사라져' 안 된다는 취지다.

케이블카와 호텔의 경관 훼손을 따져보면, 면적이나 규모면에서 비교자체가 안 된다. 민선 6기 때는 되고 민선7기 때는 안 되는 자가당착에 빠진 셈이다.

또 반대 이유 중의 하나인 '시민과의 소통 부족'도 지난해 2월 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설문조사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주민공청회와 의회 의견을 충분히 들어 추진하겠다는 게 목포시 입장이다.

이어 '바다 매립이 불가피'할 거라고 주장했지만 목포시는 매립 행위는 절대로 없을 거라고 밝혔다.

대안으로 제시한 장소에도 허점이 노출됐다. 민자 사업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윤이 없으면 자선사업이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오션 뷰, 토지비용 등 어려 측면이 고려돼야 하는데 삼학도 옛 석탄부두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 최소 석탄부두 정도는 돼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훈수'를 둔다고 뒀지만 '자충수'가 됐다.

이 대목에서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바로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의미의 '송백후조(松柏後凋)'다.

목포시가 오는 7월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바다분수+공연+불꽃쇼'가 어우러진 판타지 쇼를 선보인다. [사진=뉴스핌 DB] 2021.06.05 kks1212@newspim.com

실제 예로 민선 4, 5기 때 추진했던 평화광장 앞 '춤추는 바다분수'와 '대양산단 조성'을 보면 송백후조가 분명해진다.

그 당시 반대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다 못해 들불처럼 번졌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은 '상전벽해'가 됐다.

춤추는 바다분수는 연간 방문객이 80만 명을 넘어서는 목포 제1의 관광지가 됐다. 또 오는 7월부터는 대한민국 최초로 바다분수+공연+불꽃쇼 어우러진 판타지 쇼를 선보인다.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부상했다.

대양산단도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반대가 극심했다.

그러나 5월말 현재 대양산단은 총 246개 필지 가운데 234필지가 분양됐다. 분양률은 92.4%(산업 94.4%, 공공 84.3%, 지원 84.4%)다. 미 분양된 땅은 이제 12필지(산업 5필지, 공공 3필지, 지원 4필지)만 남았다.

141개 기업(식품 30, 전기 30, 물류 28, 기타 53)이 입주해 80개사가 가동되고 있다. 김 등 수산식품 관련 회사는 땅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민선 4,5기 때 이뤄졌던 '춤추는 바다분수'와 '대양산단'을 고려하면 삼학도 고급호텔도 명분이 분명해진다.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 되고 기존의 틀을 깨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김종식 시장이 새내기 직원들과 소통에서 "지자체도 이젠 기업과 마찬가지다. '관광도시'와 '문화도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닌 전국에 몇 안 되는 도시답게 목포시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백일홍으로 뒤덮인 삼학도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2021.06.05 kks1212@newspim.com

◇ 타 지역 항만개발 사례…호텔은 기본, 아파트에 쇼핑몰까지

포항시에서도 송도 구항 항만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포항 송도 구항 항만재개발 사업은 송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핵심이다.

포항 송도구항 뉴딜사업 전체면적 75만9645㎡ 가운데 17만3804㎡를 차지하는 항만재개발사업에는 총 7140억 원이 투입된다.

송도 구항 부지에는 수변 테마 F&B, 해양체험시설, 호텔, 주상복합APT,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포항의 경우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복합 쇼핑몰이 계획돼 영일대해수욕장과 더불어 포항을 새롭게 변신시킬 해양문화관광지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 송도지역을 개벽 시킬 수 있는 야심찬 사업이며 포항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는 게 도시개발 전문가들의 견해다.

부산에서도 2019년 러시아 화물선의 광안대교 충돌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된 남구 용호부두 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해양관광, 휴식 공간으로 관광휴양 숙박시설과 플로팅 레스토랑 같은 시설이 도입된다. 부산 남구청이 '체류형 관광·문화시설로 특색 있는' 호텔 건립을 요구해 받아들여졌다.

용호부두(약 4만㎡)의 50%는 공공시설지구, 50%는 해양문화관광지구로 재개발된다.

인천에서도 인천항 내항과 그 주변지역을 새로운 지역성장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 공모가 6월 14일까지 진행된다.

내항 1·8부두 일부(약 45만㎡)를 주변과 연계하해 해양관광·문화 공간 등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kks12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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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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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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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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