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이 출연하는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과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 사무국은 3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최될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들을 소개했다. '비상선언'은 영화제 주요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다.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대표 섹션 중 하나다.
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쇼박스] 2021.06.04 jyyang@newspim.com |
250억의 대작이 투입된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의 출연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송강호, 전도연 등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또 한번 칸의 선택을 받아 눈길을 끈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인 '당신 얼굴 앞에서'는 제74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은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홍상수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홍상수 감독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초청 이유를 밝혔다.
그간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총 11번째로, 한국 영화 감독 최다 칸 영화제 공식 초청 기록이다.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당신 얼굴 앞에서' 역시 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해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칸 영화제는 매년 5월에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7월 6일로 개막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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