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주영·박상혁·홍철호 긴급 회동 후 잠잠…"향후 일정 미정"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지하철 5호선을 경기 김포까지 연장하는 사업(김포한강선)이 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포시 전·현직 국회의원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져서다.
3일 서울시 및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김포시 전·현직 국회의원 3명과 5호선 김포 연장 관련 협의를 위해 긴급 회동했지만 합의문 발표에 실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식적 협의체가 있는 게 아니라서 향후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자료=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6.03 sungsoo@newspim.com |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달 21일에도 홍 전 의원을 만나 "서울시가 5호선 김포 연장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건폐장 이전을 전제하는 것도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간 5호선 김포 연장은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들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모두 이전해야 5호선 연장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김포시는 "방화차량기지는 수용할 수 있지만 건설폐기물 처리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해왔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이날 오 시장에게 5호선 연장을 위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5호선 연장을 위한 서울·김포시 기본 협약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합의문을 전달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김포시가 합의한 문서를 대광위와 국토부에 제출하면 곧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김포한강선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을 만났고 을지역 박상혁 의원,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 갑지역 박진호 당협위원장과 함께 만나 여야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며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진전된 결과를 만들지 못했고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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