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일 멕시코·온두라스·파나마·페루 방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총 122억달러 규모의 중남미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 등과 합동으로 '중남미 인프라협력 사절단'을 구성해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멕시코, 온두라스, 파나마, 페루 4개국에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외교부는 "사절단은 방문 4개국의 총 122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온두라스 인프라 현대화 사업,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해저터널사업, 페루 리마 메트로 3·4호 선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지원과 함께,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의 중남미 순방(4월 18일~26일) 후속조치로서 중남미와 인프라, 디지털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절단 단장은 외교부 중남미국 심의관이 맡는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사절단은 첫 방문국 멕시코에서 로페스 지식혁신기술자문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스마트시티, 디지털 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서울시의 경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관‧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두 번째 방문국인 온두라스에서는 외교부, 국무총괄조정실, 공공혁신부와 차례로 면담하면서, 온두라스 국가재건계획상 인프라 사업 참여 및 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녹색 협력 분야에서 개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미지역 다자개발은행인 중미통합경제은행(CABEI, 온두라스 본부 소재)의 모씨 총재와의 면담으로 한·CABEI 신탁기금을 활용한 철도 등 중미 교통·사회 인프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파나마에서는 오르떼가 메트로공사 사장과 면담을 갖고, 국내 기업의 메트로 3호선 사업 참여 현황 및 연계된 추가 사업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하고, 한국의 철도 사업 경험 및 운영 시스템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마지막 방문지 페루에서는 외교부, 교통통신부, 리마시청 등 면담 및 현지진출 한국 기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외교부 및 교통통신부 면담을 통해 국내 기업의 리마 메트로 3·4호선, 친체로 신공항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리마시청 면담에서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하수처리 등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서 69억달러의 인프라 수주액(한국 전체 수주액의 20%)을 달성해 중남미가 중동과 아시아에 이어 한국의 3대 해외건설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이번 중남미 인프라협력 사절단 파견은 대면 협의를 통해 중남미 진출과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사절단은 또 중남미와 디지털·녹색 인프라 협력을 제고하고, 교통, 치안, 보건 등 사회 인프라 구축 관련 개발협력 확대 방안을 실무적으로 협의함으로써,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중미북부삼각지대 국가들로부터 이주문제의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한미 간 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