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 호재 힘입어 부채비율 업계 최저치 기록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자산 규모가 6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양적완화 축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상승 등 국내외 악재 속에도 국내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수주에 힘입어 자산 건전성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말(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산은 총 5조 9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7위 규모이다.
단기 현금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18.7%를 기록해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2배이상 많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내 건설회사 가운데 유동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회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유일하다. 이는 단기적인 금융, 산업리스크에 강하다는 뜻이다.
부채비율 역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66.9%로 주요 건설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미만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금유동성은 2조 2064억원으로 이 수치에서 장단기차입금과 사채의 합계인 1075억원을 빼면 순현금 유동성은 2조 989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 건전성은 코로나가 촉발한 양적 완화의 회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국내외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용 보강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 수주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PF시장 및 도시정비시장에서는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이 크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탁월한 재무건정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PF 및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조합의 자금 조달 금리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 선호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