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서동림 기자 =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와 병원 측이 정규직 전환을 두고 공방을 주고 받는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7일 경상대병원장에게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결단을 압박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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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스핌] 서동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국립대병원지회가 27일 오전 11시 경상국립대병원 앞에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7 news_ok@newspim.com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국립대병원지회는 27일 오전 11시 경상국립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노동부,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경상대병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요구가 쏟아지자 경상대병원장은 겉으로는 전향적인 안을 내겠다고 하면서 노사실무회의에서는 원안을 내놓는 등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경상대병원장이 무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대부분 국립대병원장은 수용하고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다"며 "우리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주장을 한 것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병원장은 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난하지 말고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만든 문재인 정부에 말해 보라"고 항의했다.
공공연대노조는 경상국립대병원이 교육부와 노동부에 보고한 내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에 경상국립대병원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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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스핌] 서동림 기자 = 김봉조 경상국립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이 27일 오후 1시께 관절센터 2층 대교육실에서 용역 근로자 노동조합의 파업과 요구안에 대한 병원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5.27 news_ok@newspim.com |
경상국립대병원은 이날 오후 1시에 관절센터 2층 대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의 제반 사정을 일절 고려하지 않은 채 정년, 임금 등의 근로조건과 관련해 병원의 일방적 수용만을 압박하면서 실무협의회 수용안 마저 뒤엎었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또 "논의를 좁히기는커녕 한 치의 양보 없이 파업을 통해 모든 것을 한번에 관철시키려는 용역근로자 노동조합에 오히려 병원과 진정으로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병원 측은 "핵심 쟁점인 임금, 정년 및 연금제도에 있어서 정규직과의 형평성을 저해하지 않고 고령자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면서 실질적인 처우 개선 효과가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경력인정에 따른 가산호봉과 비급여성 복리후생 제도 적용 시 전환대상자들이 체감하는 처우 개선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환 이후 임금이 저하되는 일부 전환대상자의 임금 보전 방안에 대한 협의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용역근로자 노동조합의 연금제도 선택권 부여 요구는 정규직 직원과의 형평성을 저해하고 정규직 전환 정책의 취지에 역행하는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news_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