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스마트폰 사업 철수' LG전자, 투자예정액 500억원 어디에 쓸까

기사입력 : 2021년05월28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5월28일 07:31

LG전자, 올해 MC본부 투자액 554억원 배정...1분기 51억원 투자
남은 503억원, 비용 크지 않지만 적자사업 벗어나 활용 가능
MC본부 인력 재배치 한창...스마트폰 사후서비스 인력도 배치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올해 배정된 사업 투자예정액 500억원의 활용처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투자예산이 적자사업에 활용되지 않는 것 자체만으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재무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전자, 1분기 스마트폰 사업에 51억원 투자...503억원 보존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윙. 2020.10.06 alwaysame@newspim.com

28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올해 설비 신설, 매입 등 투자예정액은 총 554억원이다. 이중 1분기 51억원이 투자돼 총 503억원의 투자예정액이 잡혀있다. 앞서 LG전자가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이 금액의 활용처도 달라지게 됐다.

MC본부는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쇠퇴의 길을 걸었다.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 속에 모듈형 스마트폰, 듀얼스크린, T자형 보조 디스플레이가 달린 '윙'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개발하며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매년 1조원 내외의 적자가 MC본부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841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끝에 LG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LG전자는 MC본부 실적이 악화되며 투자액을 매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2016년 1471억원 ▲2017년 1210억원 ▲2018년 982억원 ▲2019년 762억원 ▲2020년 474억원을 투입했다. MC본부 전체 영업손실에 비해 투자금액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매년 대규모 사업 적자 속에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았던 비용으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다.

올해 '롤러블' 등 혁신적인 기술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며 투자예정액을 지난해보다 소폭 늘렸지만, 사업 철수 결정으로 1분기 51억원이 마지막 투자액이 됐다. 

LG전자가 그동안 MC본부 투자액을 줄여온 만큼 전체 투자예산에서 5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다만 당초 올해 사업계획에 잡혀있던 예산인 만큼, 다른 사업부문 투자에 활용되거나 스마트폰 사업 철수 비용 등에 활용되며 재무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오는 7월 MC본부 폐지...인력이동 작업 분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LG전자] 2021.01.22 nanana@newspim.com

LG전자는 오는 7월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며 MC본부 역시 폐지를 앞두고 있다. 이에 현재 3400여명의 MC본부 임직원의 인력 분산배치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임직원 개개인의 희망과 직무경험 등을 파악하며 배치 인원을 조정 중인 가운데 약 2000여명은 LG전자 내 다른 사업본부로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력들은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으로 이동이 전망되며 약 500여명가량이 스마트폰 사후서비스 작업을 위해 잔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사후관리서비스(AS)를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120여 개 서비스센터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하며,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도 최대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작업을 위해 남는 인원들은 MC본부가 폐지됨에 따라 향후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겸 사장 산하 조직으로 편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각 부서와 다른 계열사 이동 인원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스마트폰 사후서비스를 담당할 직원들을 잔류시킬 계획은 맞지만 규모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