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추경 규모 1조 넘겨
코로나 여파 온·오프라인 수업 확대 위한 디바이스 확보에 600억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1조가 넘는 규모의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력격차 해소 등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융합 미래교육 수업 환경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본예산 9조7420억원 대비 1조1072억원(11.4%)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최근 5년 내 추경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도(1조1700여억원), 2019년도(1조6200여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시교육청 2021.05.11 dlsgur9757@newspim.com |
추경이 늘어난 배경에는 2020회계연도 서울시 법정전출금 정산분(5965억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세계잉여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산분(844억원)과 보통교부금 확정 증가분(311억원), 성립전 우선확정분(2842억원) 등이 추경 재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블렌디드수업을 위한 '1인 1디바이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중학교 1학년 학생과 중학교 교원 대여용 디바이스 8만8000여대 등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으로는 601억원이 책정됐다. 디지털 교과서·온라인 콘텐츠 등 다양한 정보를 학습에 활용하고, 원격교육플랫폼(LMS) 및 에듀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1인 1디바이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 모든 학교, 모든 교실, 강당 등 모든 공간에 무선AP 구축에는 374억원이, 원격수업용 스마트기기 추가 보급에는 206억원이, 학교디지털미디어센터 구축에는 120억원 등이 각각 책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학교 방송실을 원격수업 및 방송 콘텐츠 제작, 1인 라이브 방송 등 다목적 미디어 센터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150개교 방속실을 다목적 미디어 센터로 바꿀 예정이다. AI 교육선도학교운영에는 7억원, 수학교육지원에는 4억원 등이다.
초·중 기초학력보장 지원 확대에는 총 112억원이 책정됐다. 교사가 방과 후나 휴일에 학생을 지도하는 초등 키다리샘 운영에 17억원이, 기초학력 보충 지도 학생 매치 사업인 두리샘에는 91억원 등이 각각 책정됐다.
한편 등교수업 확대 기조 속에서 방역인력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은 총 468억원이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학교 방역인력 지원에 385억원이, 긴급돌봄교실 운영에는 30억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환경개선에는 30억원 등이 각각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은 중앙정부이전수입 감소 등으로 세입규모가 전년도 대비 3427억원이 감액돼 시설사업비를 안전시설 이외의 사업은 상반기 집행 범위로 축소돼 편성했지만, 2020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및 법정전입금 정산금이 추가 교부되면서 시설사업비를 전년대비 약 92% 수준으로 회복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미래교육 환경으로의 대전환과 학교 교육·생활 격차 최소화를 위한 탄탄한 지원 확대가 중심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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