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국방장관회담 열려…지역 안보정세 및 국방협력 논의
독일 국방장관, 판문점 JSA 등 방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이 "한국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방한 중인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독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방한 중인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독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사진=국방부] |
독일 국방장관의 방한은 지난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독일 정부가 '인도·태평양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래 인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양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와 한-독 양국간 국방·방산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 장관은 회담에서 "독일이 6·25전쟁 당시 의료인력 지원을 통해 30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고, 우리 의료인력 양성에도 기여한 사실에 대해 우리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며 "이에 우리 정부는 2018년 독일의 참전국 지위를 의료지원국으로 격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독일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지정되는 등 독일은 한국과의 국방·안보 협력을 보다 활성화해 나가기를 적극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서 장관은 또 "한국과 독일은 역사적, 지정학적, 전략적 측면에서 인태 지역에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의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제의'에 적극 공감을 표했다.
서 장관은 아울러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에게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에 대해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독일은 한국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코로나19로 그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양국간 국방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서 장관에게 빠른 시일 내 독일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한-독 국방장관회담 이후 판문점으로 이동해 JSA 등을 방문한 후 내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