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란·시리아·쿠바 등 5개국 지정 의회 통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국무부가 25일(현지시각) 25년 연속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not cooperating fully)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북한을 포함해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쿠바 5개국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2021.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등 5개국은 무기수출통제법(Arms Export Control Act)과 행정명령 13637호에 따라 미국의 테러방지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국가로 지정됐다.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로의 국방 물품이나 서비스의 수출을 위한 판매·허가가 금지된다.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매년 대테러 비협력국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테러와 싸우는 미국의 노력에 해당 국가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협력하는지 여부를 검토한다"며 "이 과정에서 해당 국가에 대한 미국의 테러방지 목표와 그 국가의 역량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조치가 오는 10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며 이전까지는 지난 2020년 조치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협력 국가들에 대한 별도 보도자료는 발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관련법 시행에 따라 지난 1997년 처음 연방관보 비협력국 명단에 오른 후 올해까지 25년 연속 명단에 올랐다.
국무부는 지난해에도 북한을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1970년 일본항공 비행기 납치에 참여한 일본인 4명이 2019년에도 북한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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