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인정한다면서도 인정하고 싶지않은 속마음 드러낸 것"
"사죄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 뱉는 양두구육의 행태"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경기도의 5·18 지원금을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광주학살을 참회하고 사죄한다면 소속 당원의 망언을 사죄하고 당원을 엄중문책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참전유공자 생계지원금이 참전유공자에 대한 모욕일 수 없듯이 생계가 어려운 광주 5·18유공자 지원이 모독일 수는 없다"며 "겉으로는 5·18을 인정한다면서도 5·18을 인정하고 싶지않은, 같은 유공자라도 5.18 유공자는 차별하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김 전 최고위원을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19 photo@newspim.com |
그는 이어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로서 눈앞에선 표가 아쉬워 사죄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을 뱉는 양두구육의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도가 월 100만원씩 독립유공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독립운동 모욕욕이냐"라며 되물었다.
그는 "광주5.18유공자 지원금은 이미 오세훈 국힘당원이 시장인 서울에서도 시행중이며 이 보다 늦은 경기도의 지원내용과 동일하다"며 "국힘당 주장에 의하면 여전히 5.18 지원금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5.18을 모독하고 있으니 중단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같은 국가 지정 유공자이지만 5.18유공자의 생계지원금은 아예 없었고 경기도와 서울시 지원금은 다른 국가유공자에 비교하면 턱없는 소액"이라면서 "소액의 지원금은 5.18학살의 피해자인 유공자들의 간절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고 그나마 모두도 아닌 생계곤란자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에게 월 1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것을 두고 "참으로 이 모욕을 어찌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 이런 돈을 받고도 광주를 말할 수 있는가"라며 "천박한 돈으로 하는 마치 모리배의 정치같아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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