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추상화가 이정지 화백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독창적인 검은 단색화를 창출한 이정지 화백 [사진=선화랑] 2021.5.18 art29@newspim.com |
이화백은 홍익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80년대까지 일군의 단색화가들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후 1990년대부터는 안진경체, 추사체 등 동양의 서체와 함께 영어의 알파벳 등을 화폭에 활용하는 등 독자적인 단색화 세계를 구현해왔다. 캔버스에 물감을 여러 번 칠한 뒤, 팔레트 나이프로 긁어내는 작업을 반복하며 묵시적이면서도 명상적인 시공간을 창출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색조를 실험했으나 검고 묵직하면서도 리듬감이 살아있는 단색화는 이정지 화백의 트레이드 마크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긁어내는 기법으로 제작한 이정지 화백의 작품 '0'. 180x130cm[사진=선화랑] 2021.5.18 art29@newspim.com |
이 화백은 지난해 10월에도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히 작업했으나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10시이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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