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서동림 기자 = 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지역 거점형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형태의 이건희 미술관과 국립진주박물관 이건희 특별관을 유치해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 진주'를 새롭게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오후 국립진주박물관 광장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브리핑을 통해 "소중한 기증품을 담게 될 이건희 미술관·특별관이 진주에 유치되면 지역에 빈약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확충되어 문화민주주의가 실현될 뿐 아니라 서부경남 KTX가 완성되기 이전에 꼭 필요한 관광인프라 확충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17일 오후 2시 30분 국립진주박물관 앞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021.05.17 news_ok@newspim.com |
그는 "삼성전자의 이번 사회 환원결정은 금전적 평가의 의미 보다는 '사회환원기부'라는 더 크고 숭고한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부여하며 "진주시가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선정됐으며 삼성의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母校)이자 '기업가 정신'을 태동하게 했던 구 지수초등학교가 진주시에 소재하고 있다"며 삼성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미술관·박물관 수도권 집중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현재도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하며 "이건희 미술관의 진주 유치는 '문화분권'과 '문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 "서부경남 KTX가 개통되면 서울과 수도권을 2시간 이내에 교류할 수 있어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는 관람 수요권역이 어느 지역보다 광범위해지게 된다"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시는 차별화된 유치전략도 내놨다.
우선 시는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현재 시설과 향후 신축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시설을 모두 활용하여 '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이원화시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건립 중인 국립진주박물관의 건립비용은 모두 정부재정으로 투입되지만 '이건희 특별관' 확장에 추가로 필요한 약 200∼300억원 가량의 사업비는 진주시에서도 분담하겠다는 것이다.
특별관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고인의 국보, 보물 등 문화재급 작품 2만1600여 점을 기획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발전하고 고(故)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과 '기부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운영한다.
이를 위해 구 지수초등학교 교정에 현재 진행 중인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 건립', '기업가 정신 전문도서관 및 체험센터' 건립 등이 마무리 되면 삼성의 창업자와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범시민 참여 유치위원회도 구성·운영한다.
'이건희 미술관'유치위원회는 진주 시민만이 아니라 서울·부산 등지의 향우들도 포함시키는 등 지역 국회의원, 재경유치단, 문화예술계, 학계·언론, 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5개단 30여 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유치위원회에는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과 행정지원 TF팀 4개 반 8명을 편성·운영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역 거점형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형태의 이건희 미술관'과 '국립진주박물관 이건희 특별관'을 유치해 지역균형발전과 문화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며 "기증 기업의 창업정신과 경영철학 그리고 사회환원의 뜻을 계승발전 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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