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대회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시즌 첫 2승 선착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승을 처음 기록한 대회가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 6554야드)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안나린(25)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첫 2승 확정후 하이파이브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우승 후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박민지는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 개인 첫 2승이자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써낸 선수가 됐다. [사진= KLPGA] |
스폰서 대회서 첫 2승을 써낸 박민지는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공개했다.
박민지는"정규투어 5년차다. 매년 1승씩 하다가 처음으로 2승을 기록해서 기쁘다. 또 시즌 2승을 처음 기록한 대회가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지는 "폭포가 쏟아지듯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 상반기가 끝나기 전 1승을 더 하고 싶다. 그러면 하반기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 4월25일 경남 김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통산5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시즌 첫 2승자 등극과 동시에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스폰서 대회서 꼭 우승하겠다"란 약속도 보란 듯 지켰다. 우승 상금 1억2600만원을 보탠 그는 상금1위(2억8604만원)에도 올라섰다.
특히, 우승 갈망이 생긴 계기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대회가 기점이라고 했다.
박민지는 "출전한 선수들의 우승 횟수가 모두 244승이었다. 당시 244승 중 내 우승은 3승 밖에 되지 않는구나, 갈 길이 많이 멀다, 나는 먼지 같은 존재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에서 강한 열정이 끌어올랐던 것 같다.그 전까지는 우승에 대한 의지가 많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2017년 데뷔해 KLPGA에서 5년차를 맞는 박민지는 매년 1승씩만을 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2승을 써냈다. 시즌 첫 우승을 한지 불과 3주만이다.
그런 간절함 때문인지 안나린의 추격속에서도 5개홀 연속 파를 유지하면서 1타차 선두를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첫 우승땐 '베테랑' 장하나(30)를 연장 혈투 속에 꺾은 박민지는 이번엔 빗속 혈투 속에서 이뤄냈다. 비로 인해 실수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 '차분함'을 지녔다.
지난 겨울엔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전했다.
박민지는 "체력 훈련이 지금의 날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거리는 더 늘었으면 하지만 지금 정도에 만족한다. 상체 하체 복근 무게 밸런스 유산소 다 했다.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또 '우승에 대한 열정을 가지되 그 열정을 공에 표현하지 말자'라는 말을 야디지북에 적어 놓고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첫 2승이자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이룬 박민지의 비거리는 250야드 정도다.
체력과 함께 도전 의지를 꽉 채운 박민지는 "데뷔 초부터 20승을 목표로 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벌써 6승이다. 허무맹랑한 생각은 아니겠다고 믿고 있다. 일단 통산 10승을 하고 난 뒤, 30승으로 목표를 올릴지도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KLPGA에 평생 출전할 수 있는 영구시드권의 기준은 20승에서 30승으로 변경됐다.
이번 대회 기간엔 5번홀에서 버디가 나올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적립 이벤트'를 통해 총 9000명분의 진단키트(1억원 상당)가 충북 음성 소재 종합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에 전달됐다.
또한 '투자가 문화로 채리티 존' 이벤트를 통해서는 총 1000만원이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됐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