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인스코비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인스코비는 자회사 아피메즈가 봉독 성분 기반 신약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동물 효능실험을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피메즈는 지난해 말부터 가톨릭대학교 연구진과 세포시험을 비롯한 기초 연구를 통해 아피톡신의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효능 등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동물병원과 연계된 임상시험수탁업체(CRO)인 노터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동물실험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피메즈의 아피톡신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약으로 다발성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허가받은 신약 기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적응증을 확대했기 때문에 이번 동물실험을 통해 치료효과가 확인되면 다른 후보물질 대비 빠른 시일 내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로고=아피메즈] |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의 활막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인해 관절 손상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장기 침범 증상을 가져오는 전신 질환이다. 최근 16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도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하고 있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억 달러(약 46조 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약 3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년 연평균 2.7% 성장, 2025년에는 약 530억 달러(약 6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아피메즈의 아피톡신은 이미 신약으로서 효능을 검증받은 만큼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임상 시험을 준비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이른 시일 내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항류마티스제(DMARD) 요법에 치중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국산 신약으로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미 나와 있는 약을 새로운 질환에 적용하는 드럭 리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해 향후 적응증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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