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는 11일 오후 2시부터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2030 소통 프리토킹'를 개최해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염태영 시장이 11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개최된 '2030 소통 프리토킹'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05.11 jungwoo@newspim.com |
'2030 세상살이, 살만하신가요?'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청년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과 삶을 통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는 '한국 여의도에서 영국 런던까지…글로벌 세대갈등의 이면'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제로 시작됐다.
이어 수원시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민수씨가 청년대표로 '청년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국민연금 고갈 문제와 젠더갈등,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청년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 펼쳐졌다.
창업자, 소상공인, 직장인, 지역활동가,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청년 20여명이 스스로 생각하는 청년이 처한 현실과 대안 등 다양한 생각을 나눴다.
이들은 공정과 세대 갈등, 청년 실업, 취업률과 대학 교육의 관계, 지역사회 내 소통의 중요성, 활발한 청년 창업을 위한 대안, 젠더 문제 등 폭넓은 주제의 토론을 펼쳤다. 또 취업난 등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소박한 행복에 대한 갈망 등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수원시의 청년정책이 세부적인 대상화와 특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사회가 청년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며 절박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2시간여 가량 청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공정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만들려는데 수년간 훈련을 해왔던 선수들이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실업팀 창단과 추가 선수 허용 등의 방안을 찾아 해결했다"며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공정성 문제를 극복하는데 진정성을 담으려 노력한 결과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를 통해 기성세대가 잘 알지 못했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청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청년들의 소중한 의견이 사회에서 의제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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