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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폭탄에도 '존버'" 물량 급감에 고삐 풀린 서울 아파트값…하반기 '비상'

기사입력 : 2021년05월11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5월11일 07:02

오세훈發 재건축 기대감과 6월 세금폭탄 기대감에 물량감소
압·여·목 한 달 새 호가 3억원 가량 뛰어
"다주택자 절세 매물 자취 감춰…하반기까지 이어져"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금 집을 내놓는 집주인은 해외로 이주하거나 사업 자금이 필요하지 않는 한 팔지 않을 거에요."(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P공인중개사 대표)

"다주택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매물을 내놓을 이유가 없죠. 양도세 내면서 파느니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계속 보유하겠다는 거죠.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를 완화한다면 (매도할) 생각은 해보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을 볼 때 세금 낼 꺼 다 내도 계속 버틸 겁니다."(압구정동 거주 다주택자 최모 씨)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5.10 ymh7536@newspim.com

서울 집값이 좀처럼 내려 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압구정동과 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강세를 띠는데다 다음달부터 강화되는 양도세와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로 인해 다주택자 등이 시장에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보유하는 쪽으로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매물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주(5월 2일~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2월 첫째주 0.09% 상승 이후 12주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와 같은 상승폭(0.23)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투기방지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이 집값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강남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0.1% 상승해 강북(0.08%)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강남구와 송파구 등에서 0.14%의 오름폭을 보였다.

◆ 강남·송파 집주인 물량 회수 '뚜렷'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전용면적 245.2㎡(11층·80평)가 지난달 5일 8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6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6개월 만에 13억원 가량 뛴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재건축 호재가 반영된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P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이들 단지 대부분 재건축 호재가 반영된 가격으로 매물이 나온 것"라며 "최근 주변 단지들 역시 비슷한 가격에 매매값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2차 198.41㎡ 역시 3월 5일 63억원(7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 거래인 작년 11월 52억원(14층)보다 11억원 급등했다. 압구정에서는 대형 평형도 평당 1억 원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달 실거래 신고된 매매는 1건이지만 최근 1∼2주 사이 4건 정도 거래가 이뤄졌으며 신고가 경신 거래도 나왔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잠실주공5단지 82㎡의 경우 지난달 5일 26억 8100만원(8층)에 최고가 거래 후에 한 달 넘게 거래가 없는데 현재 호가는 27억5000만∼28억원까지 올랐다.

이 아파트 76.5㎡ 역시 지난달 24억 3300만원(5층)에 최고가 거래 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호가만 이달 초 23억 5000만원에서 현재 25억원 수준으로 시장 선거가 끝난 뒤 1주일 사이 1억5000만원 뛰었다.

잠실주공5단지뿐 아니라 송파구에 있는 진주, 미성, 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에서도 호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 들여 매물 구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서초구는 토지거래허가제의 풍선효과로 반포동 구축단지의 가격이 뛰면서 0.15%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재건축 기대감과 6월 종부세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압구정동 Z공인중개 대표는 "다주택자 '절세 매물'은 최근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매물을 내놓는다 해도 호가는 시세 수준으로 부르고, 급매물로 나오는 것도 별로 없어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D공인중개사도 "일대에서 5월 말 잔금까지 다 치르는 조건을 내걸고 나온 매물도 한 건 밖에 없었다"며 "6월1일 보유세 등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버티겠다는 집주인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4.22 mironj19@newspim.com

◆ 매물 놓지 않는 다주택자…"하반기 부동산 상승 계속된다"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확연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물은 10일 전보다 줄었다. 서울(-1.2%)과 경기(-1.7%)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제주(-7.7%)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전북(-5.9%), 경북(-4.6%), 인천(-3.4%)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의 경우 올해 2~4월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다시 감소했다. 올해 초 4만건을 밑돌다 지난 2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4월 4만8000건을 넘어섰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늘면서 매물이 쌓인 것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 6000~4만7000건대로 다시 줄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는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거래 시 허가 부담은 커졌으나 정비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면서 당분간 거래량 가뭄난 속에서 가격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6월부터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다, 하반기 대선 이슈가 부각되면서 개발 호재 발표와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되면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봣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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