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적자 '나몰라라' 르노삼성 파업...사측, "하루 350대로 생산량 감소"

기사입력 : 2021년05월06일 13:35

최종수정 : 2021년05월06일 19:15

노조 파업 나섰으나 80% 근로자는 미참여
사측 "파업 중단 시 사측도 직장 폐쇄 접고 대화 나설 것"
"르노삼성, 벤츠·BMW 판매량 보다 떨어져"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섰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차는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적자에 판매 감소까지 이어져 수입차 보다 판매량 낮은 완성차 회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 파업에 르노삼성차는 지난 4일부터 부분 직장 폐쇄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약 80%에 달하는 파업 미참여 근로자가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박종규 르노삼성차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동지들께 올리는 글'을 통해 "우리가 하는 파업이 아니라 사측이 하는 파업의 일종. 어차피 우리는 파업으로 타격을 줘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했는데 사측 스스로 파업한다니 우스운 꼴을 자처하는 사측이 우스울 따름"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은 지난해 임단협 불발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1교대 근무 등으로 인한 순환휴직 등 복합적인 이유에서다. 1교대 근무는 부산공장 생산량 축소에 따라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일감이 없어 생산을 줄인 것인데, 이를 노조가 반발하는 것이다.

노조가 파업에 나섰지만 파업 참여자가 적어 일부 생산량 감소에 그치는 상황이다. 부산공장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0대였으나, 파업 뒤 45로 줄었다. 하루 440대 생산량이 약 350대 규모로 감소하게 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 유럽 수출 등을 위해 생산 라인을 어렵게 가동하고 있다"며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면 사측도 직장 폐쇄를 접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준중형 SUV XM3(수출명 : 뉴 아르카나) 등 신차 6종을 출시했으나 11만6166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어든 수치이자, 최근 5년새 최저치다.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약 790억원의 적자를 보게 된 결정적 이유다. 올해 생산량 목표도 기존 15만7000대에서 10만대로 낮췄다.

올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1~4월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8595대, 수출 1만2817대 등 총 3만1412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수치로, 수출이 22.4% 늘었으나, 내수에서 40% 줄어든 탓이다.

그나마 지난달 XM3를 2961대 수출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XM3 수출량이 3000대에 육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월 내수는 5466대로, 메르세데스-벤츠 8430대, BMW 6113대 보다 낮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최근 CEO메시지를 임직원에게 보내 "뉴 아르카나 성공을 위해 초도 물량 납기와 볼륨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유럽 고객으로부터 최종적인 선택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초도 물량을 딜러에게 일정대로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BMW의 국내 판매량 보다 낮은 완성차 회사"라며 "지난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 경영난으로 인해 임금을 동결한 채 임단협을 타결한 반면 르노삼성차 노조만 기본급 인상을 고수하며 임단협을 1년 가까이 끌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7월 임단협 상견례를 통해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만원 ▲ 타결 격려금 200만원 지급 ▲노동 강도 완화 ▲노동조합 발전 기금 12억원 ▲통근버스 미운영 사업장 유류비 지원 등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코로나19까지 겹친 경영 환경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