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 현대차 106%·기아 120% 증가
외국계 완성차 3사 일제히 판매 감소
르노삼성 XM3 2961대 수출...124% 증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지난 4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해외 판매가 급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 유럽 수출이 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내수 7만219대, 해외 27만55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577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한 실적으로 내수는 1.2% 감소, 해외는 185.1%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684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등 총 2만4216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총 1만8448대 팔렸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1265대 판매되며,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3890대 팔렸다.
[사진=현대차] |
같은 기간 기아는 내수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 등 전 세계에 24만97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0% 증가한 실적으로 내수 1.5%, 해외 120.9%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총 2만2047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총 2만2207대 팔렸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해외 판매 증가 원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지난달 판매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5466대, 수출 3878대 등 총 93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수치로 내수는 50.4% 감소한 반면, 수출은 87.2% 증가했다. 또 전월 대비로는 9% 늘어 개선세를 나타냈다.
내수는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 QM6가 3409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QM6 전체 판매 대수 중 친환경 LPG SUV인 QM6 LPe의 비중이 63.9%(2181대)를 차지했으며, 이어 가솔린 모델이 1212대(35.5%)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XM3는 1443대 판매되며 QM6와 함께 4월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전기차인 조에와 트위지가 각각 66대, 96대가 판매됐고 캡처 153대 및 마스터 버스 49대 판매됐다.
4월 수출은 QM6 891대, SM6 1대, XM3 2961대, 르노 트위지 25대가 선적됐다. XM3 수출량은 지난 3월 1320대와 비교해 124.3% 증가한 수치다.
한국지엠(GM)은 내수 5470대, 수출 1만5985대 등 총 2만1455대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4% 감소한 수치로 내수는 18.4%, 수출은 27.5% 각각 감소했다.
쉐보레 간판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시장에서 총 2020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반면, 스파크 1678대로 21.3%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 3318대, 수출 1063대 등 총 43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44.9% 감소, 수출은 33.5% 증가해 총 35.7%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당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달 8일부터 16일(7일간)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으나, 협력사들의 납품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3일(5일간)까지 추가로 가동이 중단됐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