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예상보다 약한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를 구실 삼아 상승하던 금리는 오후 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0분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1bp=0.01%포인트) 내린 1.581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2.2546%,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7bp 내린 0.1546%를 각각 나타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신규 민간 고용이 74만2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80만 건을 밑돌았지만, 지난가을 이후 최대치다.
FHN파이낸셜의 짐 보겔 이자율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ADP 수치는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약할 수 있다는 베팅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금리가 올라야 할 수도 있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공개 발언에 주목했다.
옐런 장관은 연준에 금리 인상을 권고하거나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은 이전까지 연준의 주류 입장과 다른 발언이 정부 인사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재무부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06 mj72284@newspim.com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서 인내심이 중요하며 양적완화(QE)의 테이퍼(자산매입축소)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테이퍼링을 하는 시점이 올 것이며 시장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중 10년물 금리와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EI)은 2.695%로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국채시장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이자율 전략가는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며 "횡보 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7일 고용보고서에서 시장의 향방을 타진할 전망이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97만8000명으로 3월 91만6000명보다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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