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13.9% 급등…2017년 3월 이후 최대
신선식품지수 14.6%↑…대파 270.0% 올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면서 3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오르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며 물가 상승률이 2%대 이상을 기록한 것도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1% 올랐다.
2021년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1.05.04 204mkh@newspim.com |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올랐다. 전체 품목 중 식품은 5.3% 올랐고 식품이외 품목은 1.3%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올랐다.
채소·과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6% 상승했다. 전체 지수 중 신선채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올라 가장 많이 올랐으며 신선과실이 19.3%, 신선어개는 0.7%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8.1%)가 가장 많이 올랐고 교통(6.4%), 기타 상품·서비스(2.6%), 오락·문화 등 대부분 지표가 상승했다. 반면 통신(-1.8%), 교육(-1.1%)은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3.1% 상승했는데 대파가 270.0% 오르며 여전히 높은 물가를 보였고 달걀(36.9%), 고춧가루(35.3%) 등도 올랐다.
공업제품은 2.3% 상승했는데 이중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올라 지난 2017년 3월(14.4%)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9% 하락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했다. 집세는 1.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또한 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심리에서 상승요인이 있고 기저효과가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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