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물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크게 3가지 측면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금융시장이 상당기간 저물가·저금리에 적응된 상태"라며 "물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경우 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0 mironj19@newspim.com |
이어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불균등 회복의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신흥국으로부터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차관은 "미-중 갈등, 중동지역의 긴장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져올 수 있는 충격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금리 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가계·기업의 부채부담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적용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부담완화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취약 신흥국 위험 확대와 자본유출 압력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필요한 리스크 관리 조치 등을 적기에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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