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4일 발표 시작으로 업계 실적 발표 시즌 돌입
'3N' 중 넷마블 실적 전망 가장 밝아...반면 엔씨는 부진 예상
중견업체들, 전반적인 성장세 지속될 듯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게임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국내 대표 게임기업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아쉬운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중견업체들은 상당수가 지난해 상승세를 올해 1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 넷마블, 넥슨, 엔씨...희비 엇갈린 '3N'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2021.04.14 iamkym@newspim.com |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액 6504억원, 영업이익 8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5%, 330.7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가 꾸준히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이외 기존 게임들의 매출 자연 감소 속에서도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실적 선방을 이뤄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는 12일 일본에서 실적 발표를 앞둔 넥슨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최대 9150억원, 43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 증가, 영업이익 5%가 감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끌며 실적을 이끄는 추세다. 다만 메이플스토리 등에서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실적에 다소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중 엔씨의 전망이 가장 부정적이다. 엔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510억원, 영업이익 133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4%, 44.85% 하락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지난 1분기는 엔씨에 다양한 악재가 겹쳤던 시기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리니지M' 문양롤백 사태 등으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를 겪었다. 아울러 '리니지2M'의 일본과 대만 실적이 예상에 밑도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고,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인건비 부담 역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작이었던 '트릭스터M'의 출시가 미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엔씨의 1분기 실적 부진 요인은 신작 출시 지연, 성과급 지급, 연봉 인상 이슈 등"이라며 "신작게임 출시와 '리니지2M'의 일본, 대만 매출의 온기 반영 효과로 2분기부터는 강한 실적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 중견업체, 지난해 상승세 그대로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산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등 게임업계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3.22 mironj19@newspim.com |
중견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일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액 133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7%, 32.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던 '가디언테일즈'의 글로벌 출시가 약화됐지만, 달빛조각사 등 기존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오는 7일 발표 예정인 웹젠 역시 매출액 842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82%, 265.28% 급증한 수치다. 대표작인 '뮤:아크엔젤'과 'R2M'의 매출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1월 출시한 '영요대천사'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오는 12일 실적을 발표하는 위메이드는 매출액 773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03%, 637.03%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르4'의 성과가 1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 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는 '미르4'는 지난 1분기 그 상승폭이 더 커졌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한다.
올해 말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신작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펄어비스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094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7.83%, 39.10%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하락세 속에 '검은사막 PC'의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 매출 이연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펄어비스는 오는 1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