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인재 모시기 경쟁' 게임업계,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 분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16:54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16:54

게임빌·컴투스, 포괄임금제 상반기 폐지 결정
2017년 펄어비스 시작으로 '3N' 등도 폐지
중견·중소업체들은 여전히 시행중...내부 고민 깊어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게임업계의 '인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공짜 야근'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포괄임금제로는 업체 간 처우·복지 경쟁에서 더 이상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 게임빌·컴투스, 포괄임금제 상반기 폐지...업계 대세로

[제공=게임빌, 컴투스]

8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이하 GCP)는 오는 상반기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

3사는 최근 세 자릿수 수준의 대규모 경력사원 공개 채용 소식을 알리며 포괄임금제 폐지 소식도 함께 전했다. 지난해 말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유연근무제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포괄임금제 폐지가 기업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괄임금제란 근로계약 체결 시 연장, 야간, 휴일근로 등을 미리 정해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단순 노동시간보다는 성과 위주로 운영되는 게임업계 특성상 오랜 기간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다만 '크런치 모드(신작 출시나 업데이트 마감 전 장시간·고강도 근무체계)' 등 회사가 직원들에게 '공짜 야근'을 시킬 수 있는 제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과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지난 2017년 펄어비스를 시작으로 게임업계에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이 불었다.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은 물론, 웹젠,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등이 일찌감치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상태다.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A 업체 관계자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니 확실히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게임업계도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화섬식품노조 산하 네이버·카카오·스마일게이트·넥슨 지회 구성원이 19일 오전 판교 유스페이스 앞 광장에서 '판교IT노동자 실태조사'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민주노총 제공]

◆ 치열한 업계 인재 경쟁...포괄임금제, 복지 수준 판단 잣대로

급격한 성장가도를 달려온 게임업계는 현재 유능한 개발자 등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넥슨에서 촉발한 업체들의 연봉인상 릴레이가 이를 증명한다. 각 업체들은 경쟁사에 비해 더 좋은 처우와 복지제도를 내세우며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최근 중견게임사 웹젠이 새롭게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 노조 설립 업체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 등 네 곳으로 늘어났다. 업계 내 노조 설립 움직임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 속에 업계에서는 기존 포괄임금제로는 점점 치열해지는 인재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임업계 특성상 노동의 자율과 책임이 중요하지만, 기존 방식을 고수하다가는 자칫 경쟁에서 한 번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포괄임금제 존속 여부를 놓고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현재 포괄임금제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NHN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게임사 대부분은 포괄임금제 폐지가 현실적으로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포괄임금제를 유지하고 있는 B 업체 관계자는 "포괄임금제 폐지가 인재 영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를 하고 있고 업계 상황, 정부 정책 등에 따라 재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