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메일 통해 사임의사 전달
지난 달 홍원식 회장 장남인 홍진석 상무도 사임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최근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앞서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도 사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광범 대표는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자진 사퇴의사를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에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연구성과 발표에서 의도와 달리 발생한 오해와 혼란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과 대리점 등 남양 가족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한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모든 책임을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도 사임했다. 홍 상무는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최근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양유업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벤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8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이광범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대표이사 이광범입니다.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하여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연구성과 발표에서 의도와 달리 발생한 오해와 혼란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직원과 대리점 등 남양 가족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금 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하였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면하고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억측과 비난으로 여러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게 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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