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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업계, 대목 앞두고 '콘 모델' 경쟁...롯데 김연경 vs 빙그레+해태 이병헌·오마이걸

기사입력 : 2021년05월01일 08:02

최종수정 : 2021년05월01일 08:02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제과 월드콘 모델은 김연경
빙그레·해태의 부라보콘과 슈퍼콘은 이병헌과 오마이걸
MZ세대 겨냥한 빙그레 해태의 '유머' 효과적이라는 평가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빙과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빅모델'들을 기용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지난해 10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이 '빙그레+해태'와 '롯데제과+롯데푸드' 라는 양강 구도로 재편된 뒤 처음 맞는 여름 시즌이다. 이에 따라 빙과업계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월드콘 광고모델에 배구선수인 김연경을 발탁했다. '빙그레+해태'는 각사의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과 슈퍼콘의 모델로 각각 이병헌과 오마이걸을 내세운다.

세 모델의 공통점은 모두 MZ세대(1980~2000년 출생)에게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인들이라는 점이다. 각사는 모델들을 활용해 신세대들에게 '유머'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빙그레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 호두마루 광고. [사진=슈퍼콘 광고 캡쳐] 2021.04.30 jellyfish@newspim.com

이미 빙그레의 슈퍼콘 광고는 젊은 층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는 '창과 방패'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는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진술을 통해 특정 사건의 진위 여부를 따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법정이라는 엄숙한 공간에서 이와는 반대되는 깜직발랄한 이미지를 가진 걸그룹 오마이걸이 증인으로 등장해 '슈퍼콘'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다. 그 이후 느닷없이 오마이걸의 대표 곡인 '살짝 설렜어'를 공연한다. 이렇듯 전혀 개연성 없는 연출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음 장면에 무엇이 나올지 몰라 광고를 끝까지 시청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놀랍게도 유튜브에 업로드 된 광고 영상은 누적 조회수 530만회에 댓글 역시 2500개가 달릴 만큼 화제를 모았다. 댓글 창에는 "이 광고는 역대급이다", "5분 광고를 다보고 심지어 두 번 돌려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통상 광고영상은 유튜브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그럼에도 빙그레 광고는 누적 조회수 500만회를 넘겼고 내용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도 약 2500개에 달했다. '유머'라는 콘셉트로 MZ세대를 저격한 것이 통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배우 이병헌의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 광고. [사진=부라보콘 광고 캡쳐] 2021.04.30 jellyfish@newspim.com

따라서 롯데제과의 월드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 광고 역시 '재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태아이스크림은 10년 만에 광고를 제작하는 만큼 공을 들였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총 두 편의 광고를 제작한다. 이미 1탄인 '열두시의 결투' 광고분은 유튜브에 업로드 된 상태다.

광고 초반, 배우 이병헌은 진중한 모습으로 승용차를 거칠게 몰며 어딘가를 향해 달려간다. 긴박하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 이병헌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12시까지 나와"라고 낮게 읊조린다. 흡사 추격전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배우 이병헌이 그렇게나 치열하게 운전해서 도착한 곳이 '부라보콘'을 판매하는 마트였다는 반전이 숨어있었다. 제목이 열두시의 결투인 이유는, 부라보콘을 사기 위해 달려드는 초등학생 아이들과 결투해야 하기 위함이었다.

어른과 아이의 '부라보콘 사수'를 위한 결투라는 다소 황당무개한 내용전개인데, 이병헌이 모든 장면에서 '진중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롯데제과의 월드콘 광고 영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월드콘으로 노는 방법을 소개하고 '월드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김연경 역시 '식빵언니'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고, 개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개그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월드콘 광고도 '유머'가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업계 성수기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이라며 "기상청에서도 올 여름 평년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판매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로 밖에서 활동하는 젊은 층과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의 주된 소비자들인 만큼, MZ세대가 원하는 유머가 가미된 광고를 제작했다"며 "광고효과가 점유율 증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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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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