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4월 고용보고서에 '촉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주말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월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29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1bp 내린 2.299%,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0.1623%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국채금리는 2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6.4%를 기록하며 채권을 약하게 했다.
다만 이날엔 월말 리밸런싱 수요가 몰리며 채권은 강해졌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밸류에이션 부담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점 역시 채권 강세 분위기에 우호적이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재무부의 차환 계획 발표도 예정돼 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미국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시장은 월말 리밸런싱 중"이라면서 다음 촉매제는 오는 7일 4월 고용보고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린젠 전략가는 "시장은 리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나아갈 이유를 찾고 있었고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확인했을 때 시장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고 박스권에서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는 강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개인소득이 역대 최대폭인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 역시 4.2% 늘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이 같은 견해는 연방준비제도(Fed) 주류 의견과는 대조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논의할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