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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경항모 함재기, 한국 자체 개발 'KF-X 네이비'는 왜 안 될까

기사입력 : 2021년04월30일 06:16

최종수정 : 2021년04월30일 09:03

KF-X, 경항모용 수직이착륙기 시스템 없이 개발
경항모에 쓰려면 처음부터 개조 필요
개조 없이 사용하려면 경항모보다 중‧대형 항모에 적합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본격적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경항공모함의 함재기(수직이착륙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군 당국은 어떤 기종을 우리 경항모의 함재기로 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군 안팎에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B가 거의 유력하다는 평이 나온다.

경항모는 탐지장비와 방어무장 등을 갖추고 수직이착륙기, 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탑재 및 운용하며 해양통제 임무와 상륙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이 때 항모전투단에 부여된 임무가 무엇이냐에 따라 어떤 항공기를 운용할지도 달라진다.

경항모 탑재 수직이착륙기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스텔스기 F-35B. [사진=록히드마틴 공식 유튜브 캡처]

이 중 해양통제 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게 최첨단 레이더를 장착하고 스텔스 기능을 갖춰 대공전을 펼칠 수 있는 수직이착륙기다. 경항모는 비행갑판이 짧은 특성이 있고, 또 파도로 인해 요동이 심한 가운데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함재기로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해야 한다.

현재 경항모를 운용하거나 건조하려고 하는 국가 중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 등 6개국이 F-35B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이는 F-35B가 우수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주요 구성품을 해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염처리 등 특수성능을 보유했다는 것을 차치하고라도 ▲흔들리는 함정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점 ▲긴 활주로를 필요로 하는 F-35C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는 점 등 '경항모에 가장 적합한 장점'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애서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 수직이착륙기만의 특수한 시스템, KF-X에는 없어…한국 자체 개발은 머나먼 미래

일각에서는 한국형 전투기인 KF-X(정식명칭은 'KF-21'. '보라매')를 경항모에 탑재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기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온다. 일명 'KF-X 네이비(navy)'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에 가깝다.

경항모용 수직이착륙기에는 일반 전투기에는 없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수직이착륙기는 단거리 이륙(Short Take Off)과 수직 착륙을 위한 '리프트 팬', '배기 노즐', '스위블 덕트', '롤 포스트' 등의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특히 수직 하강 시에 이들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류를 아래로 쏴 주면서 수직이착륙기가 서서히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시스템이 KF-21에는 없다. 애초에 수직이착륙기용으로 개발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이야기다. 수직이착륙기 기술을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한 군 관계자는 "지금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직이착륙기 시스템 [사진=해군 제공]

설령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들여 우리가 수직이착륙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해도, 이걸 KF-21에 적용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이제 겨우 시제기를 출고하면서 모양을 갖춰나가고 있는 단계인데, 수직이착륙기로 개조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조를 다 바꿔야 한다. 이것 또한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되는 일이다.

물론 향후 KF-21이 수직이착륙기로 개조될 가능성을 아예 닫아놓을 수는 없지만, 2033년경 경항모 전력화라는 우리 군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KF-21은 아예 항공모함용 함재기가 될 수 없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있는 그대로 항모에 활용할 수도 있는 방법도 있다.

다만 KF-21에는 수직이착륙기가 가진 단거리 이륙(Short Take Off)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아주 긴 활주로가 필요하다. 우리 해군이 구상하고 있는 경항모의 길이가 265m인데,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아예 중‧대형항모로 바꿔야 KF-21을 수직이착륙기로 개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함재기로 쓸 수 있다.

결국 F-35B가 가장 경항모가 함재기로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F-35B의 형제격인 F-35C도 있지만, KF-X 네이비와 비슷한 이유로 경항모 함재기로서 '탈락'이다. F-35C는 KF-X 네이비와 마찬가지로 아주 긴 활주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항모보다는 대형 항공모함에 적합하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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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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