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구매율 1.12% 법정목표 달성
올해 우선구매 계획 6810억 설정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액이 7000억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구매액의 1.12%를 차지해 법정 목표인 1%를 초과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도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액이 전년 6488억원보다 536억원(8.3%) 늘어난 7024억원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총 구매액 62조8356억원의 1.12%를 차지해 법정 목표(1%)를 달성했다.
우선구매 대상 공공기관은 2019년보다 4개 늘어난 1022개로 이 중 중증장애인생산품을 1% 이상 구매한 기관은 562개(55.0%)이며 1% 미만인 기관은 460개(45.0%)다.
2020년도 공공기관 유형별 우선구매 실적 [자료=보건복지부] 2021.04.29 fedor01@newspim.com |
기관별로 1%에 못 미치는 공공기관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지만 법정비율에 도달한 기관의 숫자와 비율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절반 이상이 2년 연속으로 법정구매율을 달성했다.
우선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천안시시설관리공단(지방공기업)으로 총 구매액 73억원의 18.64%(14억원)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공기업)가 약 398억원(구매율 1.48%)을 구매하여 실적이 가장 높았다.
중앙행정기관만 살펴보면 구매율은 법제처가 2.84%로 가장 높았고 구매액은 방위사업청이 223억원으로 많았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광역 단위에서 비율 기준으로 제주(1.17%)·서울(1.10%) 순이고 금액 기준으로 서울(108억원)·제주(19억원) 순이었다. 기초 단위는 경기도 수원시가 구매율(7.49%)과 금액(78억원)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복지부는 2021년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계획을 6810억원으로 설정하고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계획은 구매 의무가 있는 1033개 공공기관이 제출한 계획을 종합한 것으로 전체 구매 목표 비율은 1.09%로 설정했다.
정충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경쟁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위한 일자리 창출 지원 및 근로의욕 고취를 통한 경제적 자립을 충족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증대가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처우개선으로 직접 이어지는 만큼, 각 공공기관이 중증장애인생산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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