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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늪' 빠진 코오롱FnC, 뷰티·골프로 8년만에 회복 신호탄 올리나

기사입력 : 2021년04월29일 07:45

최종수정 : 2021년04월29일 07:45

지난해 매출 8690억·영업손실은 107억...적자전환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코오롱FnC)의 실적이 7년째 뒷걸음 치면서 적자전환한 가운데 올해 구원투수로 나선 유석진 신임 대표가 골프웨어와 화장품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지난해 매출 8680억원과 영업손실은 1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오롱FnC는 2013년 1조314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이후 2014년부터 하락세를 7년째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매출액 1조원 벽마저 무너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28 yoonge93@newspim.com

코오롱FnC 매출 감소의 원인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던 경쟁사와 달리 주력 사업인 아웃도어를 고집한 이유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전통 아웃도어 인기가 시들해지고 디스커버리 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가 급부상하면서 코오롱FnC는 설 자리를 잃어갔다. 

실제로 코오롱FnC는 지난해 위축된 소비 심리와 시장 정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랜드 LF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날 한섬 등 경쟁 업체들에 밀려 패션업계 '톱5' 자리마저 내주게 됐다.

올해 코오롱FnC는 골프와 화장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에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골프 매출은 골린이의 유입으로 반응이 뜨겁다. 지난 2016년 코오롱FnC가 론칭한 '왁(WAAC)'의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40% 이상 늘어났다.

코오롱FnC가 2월 론칭한 프리미엄 럭셔리 골프 브랜드 'G/FORE' 역시 2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그리고 더 현대 서울에 매장을 열면서 각각 월 목표 매출 200%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3월 론칭한 스트리트 골프웨어 '골든베어'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5월 론칭한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샵 '더 카트 골프'의 3월 신규 회원수는 전월 보다 261% 증가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미 몇년 전부터 골프 시장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해왔으며 MZ세대를 비롯해서 골프 유입 인구가 늘면서 코오롱FnC가 준비해왔던 것이 올해 힘을 받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오롱은 부진 실적 타개를 위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기업에서 화장품 기업으로 탈바꿈 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LF, 한섬 등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코오롱FnC는 1020세대를 겨냥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와 '엠퀴리'를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라이크와이즈로 젊은층을, 프리미엄 제품군인 엠퀴리로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코오롱FnC의 뷰티 사업 성공 여부를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긴 힘들다. 뷰티 산업의 트랜드 변화가 패션보다 빠르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너도나도' 뛰어드는 탓에 국내 뷰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LF만 해도 2019년 뷰티 시장에 진출했으나 아직 화장품 사업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실적 반등이 절실한 코오롱FnC로서는 아웃도어 외에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신규사업 TF팀'을 포함한 프로젝트 그룹을 가동하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이고 성공 가능성 있는 브랜드에 강력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오롱FnC가 올해를 원년으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오롱 FnC가 매출 9960억원, 영업이익이 100~2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추정치대로라면 코오롱 FnC가 8년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턴어라운드는 낮은 기저효과와 아웃도어·골프웨어 성장 그리고 온라인 매출이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FnC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라며 "코로나19 관련 기저효과와 지속적으로 진행했던 사업 구조조정 등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오롱FnC는 하반기부터 집단면역 효과에 따른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며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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