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6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여행 관련주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 오른 2만9126.23엔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2% 뛴 1918.15포인트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최근 수 주 동안 하락한 여행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도쿄와 오사카 등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일본 정부는 도쿄·오사카·교토·효고 등 4곳에 긴급사태를 선포(지난 25일 적용)하고 다음 달 11일까지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지역의 술집이나 주류를 제공하는 가라오케 등은 영업이 중단됐다.
마넥스증권의 히로키 다카시 수석 전략가는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포해 코로나19 신규 감염 감소 기대가 생겼다"며 "코로나19 확산세에 타격을 입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항공사 ANA홀딩스가 5.8% 급등했다. 회사가 발표한 2021회계연도 영업손실폭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적게 나온 것이 호재가 됐다.
도카이여객철도와 서일본여객철도가 각각 4.7%, 5.2% 뛰는 등 철도주도 상승했다. 동일본여객철도는 3.4% 뛰었다. 도쿄디즈니리조트 운영업체인 오리엔털랜드는 2.6% 상승했다.
엠쓰리(M3)는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2021회계연도 연간 실적 지침은 내놓지 않아 주가가 5.8% 떨어졌다.
앞서 M3를 비롯해 야스카와전기와 일본전산(니덱) 등 성장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그 뒤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닛코자산운용의 존 베일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서 일본 주가지수의 성과는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 뒤처진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보건 규제로 신규 감염자 수가 줄면 경제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더라도 시장은 안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주가지수는 1%의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떨어진 3441.17포인트를, CSI300은 1.1% 하락한 5077.24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6% 오른 1만7572.2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18분 기준 0.4% 떨어진 2만8970.37포인트에 호가됐고 같은 시간 베트남 VN지수는 2% 내린 1223.01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 주가지수는 1% 넘게 오르는 중이다. S&PBSE센섹스는 1.1% 상승한 4만8395.20포인트를, 니프티50은 1.2% 뛴 1만4506.30포인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는 악화일로인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정점을 찍고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35만2991명으로 발표됐다. 닷새 연속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다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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