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독도와 울릉도 바다에 사는 해면동물 35종에 대한 생태정보를 수록한 생물도감이 나온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독도와 울릉도 연안 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무척추동물인 해면동물의 조사현황을 다룬 생물도감 '독도의 무척추동물 IV. 해면동물'을 발간했다.
중세 유럽에서 목욕 등의 생활용품(스폰지)으로 활용됐던 해면동물은 몸체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다양한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며 우리나라에는 400여 종이 보고돼 있다.
이번 생물도감에는 현장 조사에서 확인된 총 35종의 해면동물에 대한 명칭, 형태, 생태, 표본, 분포 등 주요 생물정보가 수록됐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독도의 무척추동물 IV. 해면동물' 표지 [사진=환경부] 2021.04.20 donglee@newspim.com |
또한 수중 생태사진, 표본 사진뿐 아니라 해면동물의 종을 식별하는데 중요한 골편(뼈 역할을 하는 석회질 성분의 미세한 뼛조각)을 광학 및 전자 현미경 사진으로 수록해 학술적 활용도를 높였다.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는 그동안 30종의 해면동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도감 발간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28종이 추가돼 독도 주변 해역의 해면동물은 총 58종으로 늘어났다.
특히 독도디시디해면, 독도스미노해면, 울릉해변해면, 나팔해면류를 비롯한 총 13종류의 해면동물은 이번 조사에서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의 신종 또는 고유종으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인 심층 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다.
'독도의 무척추동물 IV. 해면동물'은 이달 말부터 국내외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관계 행정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그림파일(PDF) 형태로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으로도 공개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독도의 생물다양성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번 도감이 독도 주변의 해면동물에 대한 다양성을 이해하는 좋은 참고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