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다르다고 해당 행위로 규정, 공격하는 행위는 당 건강 해쳐"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외에서 논란이 된 '문자 폭탄'에 대해 "떼로 몰려와 입을 막는 것은 건전하지 않다. 특정 사례에 대한 문자폭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송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문자폭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당원들도 얼마든지 의사 개진이 가능하지만 그런 것은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의견을 수렴해 가는 민주적 토론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결이 조금 다르다고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당의 건강성을 해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살아 있어야지, 조그만 이견을 막아버리면 국민 속 수많은 이견이 수렴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고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당이라는 것은 각자의 다양한 의견을 내부에서 수렴하는 과정이다. 그런 방향으로 온전하게 열린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2021.04.13 dlsgur9757@newspim.com |
다만 송 의원은 그런 행위가 의정활동에 방해될 정도라면, 당대표로서 제지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개혁 에너지로 승화시켜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나간 사안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2030 초선 의원들은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사과와 쇄신을 말했다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특히 강성 지지층들은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의 핸드폰 번호를 공유하며 많게는 7000통의 문자폭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송 의원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 "아무래도 우원식·홍영표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당 지도부를 해봤고 저는 해본 적이 없다"며 "관성대로 갈 것인가,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저는 변화를 송영길이라 말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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