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패배, 부동산 문제와 온정주의 대처가 주원인"
"민주당 의원 전수조사 결과, 투기꾼이면 출당 처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고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며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패배 요인으로 민주당이 당원만 바라보느라 민심을 읽지 못했다는 분석에 선을 그은 셈이다.
홍영표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심과 민심 괴리로 보궐선거에 패배했다는 지적에 "당비를 지속적으로 내는 권리당원이 80만명이고 당원이 400만명인데, 이분들도 민심 속에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당내에도 극단적 의견이 있고 중도나 보수적인 목소리도 있다"며 "이번 선거는 LH 문제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 폭등과 여당 의원들에게 제기된 문제에 온정적으로 대한 태도 등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4.14 leehs@newspim.com |
이어 홍 의원은 쇄신의 일환으로 국민권익위원회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과감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어떻게 하나 봐달라"라며 "정말 투기꾼이라면 출당조치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를 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언급하며 극성 지지자층으로부터 문자 폭탄에 시달리는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용광로처럼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적 리더십"이라며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의견을 받아 논의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제가 어떻게 보면 정치인 중에 문자폭탄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 중의 하나일 것"이라며 "문자는 절대 한 목소리로만 오지 않는다. 그것도 한 민심의 소리로 듣는데, 좀 심하다 그러면 아예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너무 쟁점이 되는 사안들에 대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전달됐을 때는 혼란을 빚을 수 있다"며 "당으로는 가능하면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을 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수렴해서 정리해 가는 과정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당정청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지시하고 당이 받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당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에게도 가감없이 직접 말씀도 드리고 토론해 나갈 수 있다. 원내대표때도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 논의되는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꾼다면 그것이 불만의 씨앗이 된다"면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 연기를 해야 한다면 후보자들끼리 합의를 해야 하고, 후보들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한다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출마를 생각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고 최근에도 전화를 한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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