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산생물을 치료하는 '의사'가 1000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실시된 '2021년도 제18회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의 합격자 64명이 오는 15일 수산질병관리사 면허증을 받는다.
수산질병관리사는 어‧패류 등 수산생물을 진료하는 전문의다. 양식 수산물 공급이 증가하면서 수산생물의 전염병 등 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2004년부터 전문가 육성을 위한 면허제도가 도입됐다. 해수부는 매년 국가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산생물질병관리사의 치료 모습 [사진=해수부] 2021.04.14 donglee@newspim.com |
올해 진행된 제18회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에는 국내 5개 대학의 수산생명의학과 졸업생 133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48.1%인 64명이 합격했다.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려면 수산생명의학과를 졸업해 학사학위를 받았거나 6개월 이내에 받을 예정이어야 한다. 합격기준은 3개 과목 310문제 중 총점 60% 이상, 과목별 40% 이상이며 이번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는 208점(67.1%)으로 나타났다.
올해 합격자 6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면허를 취득한 국내 수산질병관리사는 총 993명이 됐다. 수산질병관리사 면허를 취득하면 수산생물 진료기관인 수산질병관리원을 개설해 어업인들에게 양식수산물의 질병상담 및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수산 관련 기관·단체에서 전문연구원이나 공무원 등으로도 종사할 수 있다.
김성원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전문적인 수산생물질병 관리와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수산질병관리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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