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셀리버리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내재면역제어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를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고제형 생산이 글로벌 제형 개발 전문위탁생산기관인 유로핀에서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셀리버리는 이번에 생산한 제형의 최종 안정성평가시험도 성공, 현재 아토피 치료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글로벌 위탁연구기관인 미국 엠엘엠에서 효능평가시험에 돌입했다.
미국 효능평가시험기관 MLM에서 자가면역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생산된 연고제형 iCP-NI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셀리버리] |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체내 면역계의 교란으로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면역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에 발생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반응 이상과 피부장벽의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재발해 평생 회복과 악화를 반복하는 고통을 겪게 된다. 중증 아토피 환자들은 심각한 가려움과 발진 및 습진 등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겪너나 대인관계 형성을 꺼리게 되는 등 삶의 질이 심각하게 훼손된다.
우수한 내재면역제어 약리메커니즘을 갖는 iCP-NI는 코로나19 및 패혈증 치료제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돌입을 앞두고 있다. 적응증 확장을 위해 아토피를 모사한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에서 치료효능을 검증한 결과 임상개발이 가능할 정도의 치료효능을 보여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개발 진행 중이다.
셀리버리에 따르면, 아토피 동물모델의 피부조직에서 iCP-NI는 염증 유도 면역 T세포를 50% 이상 감소시켰고, 가장 강력한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인 티엔에프-알파(TNF-α), 인터루킨-6 (IL-6) 및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 E(IgE)의 분비 역시 각각 87%, 66%, 71% 감소시키는 강력한 항염증, 항아토피 치료효능을 보였다. 아울러 지속적인 염증 반응에 의해 두꺼워진 피부와 파괴된 피부장벽이 60% 이상 복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비임상시험 결과들을 기반으로 셀리버리는 자가면역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연고제형 iCP-NI를 만들어 현재 임상개발을 위한 효능평가시험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iCP-NI의 연고제형 생산 성공과 치료효능평가시험 돌입은 '바르는 자가면역 치료신약' 개발에 한발 더 나아감을 의미한다"며 "연 5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