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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많은 성장주가 연초 기록한 고점에서 빠른 속도로 하락했지만, 페이스북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신고점을 뚫고 오르면서 연초 이후 15% 주가가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월가의 성장 기대에 힘입어 지난 6일 장중 311.3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7일에도 313.09달러에 마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온라인 투자 정보 매체 모틀리풀은 올해 조용하지만 강한 랠리를 펼친 페이스북이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봉쇄조치가 최고조에 달한 기간 페이스북의 광고 또한 중단되거나 감소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수익원이 상당히 둔화했다.
그러나 4분기를 지나면서 광고 수익은 다시 강한 모멘텀으로 돌아섰다.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2분기와 3분기 매출 증가율 11%, 22%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4분기 어닝콜에서 "팬데믹때 진행된 전자상거래의 가속화가 연말 휴가철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우리 사업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데이비드 웨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광고 사업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올해 1분기와 2분기 순차적으로 가속화되거나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웨너 CFO는 일부 역풍과 올해 하반기 강한 비교가 겹치면서 3~4분기 성장률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이 광고 사업이 강한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동시에 단기간 성장률 가속화 전망을 제시했지만, 주가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주가수익배율(PER)은 30배로 월가에서 추정하는 향후 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이 22%라는 점을 고려헀을 때 주가가 낮게 평가되어 있다고 모틀리풀은 분석했다.
전날인 7일 페이스북은 2.23% 상승한 313.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0.79% 오르며 315.55달러에 거래 중이다. 3개월간 17% 올랐고 1년 전에 비해서는 79%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모네스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종료 후 페이스북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27%의 상승을 전망한 375달러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팁랭크스의 톱 애널리스트로 적중률 73%, 평균 수익률 28.2%의 성과를 내고있다.
화이트는 "마크 저커버그가 청문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전달했다"며 "위태로운 사안에 대해 잘 준비되고 사려깊고 전문적이었으며 플랫폼을 개선하는 데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의 변화에 따른 위험을 평가절하하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월가 전반의 기대도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35명 중 32명이 '매수', 3명이 '보유' 의견을 냈다.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목표주가의 평균값은 현재가 보다 약 10% 높은 344.97달러다.
에버코어 ISI는 페이스북에 37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약 20%의 상승을 전망했다.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을 "온라인 광고 예산 증가의 이익을 영구히 얻는 구조적인 승리자"라고 칭하며 올해 상반기 상당한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페이스북의 소셜커머스, 왓츠앱(WhatsApp), 오큘러스 유닛에서 가능성을 내다봤다.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 역시 페이스북에 강세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사이버보안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회사의 사업이 매우 좋아 신고가를 기록쳤다면서 광고 매출 성장 기대가 커 구글과 페이스북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