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한국 정치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적표"
우원식 "민심의 벼락같은 호통", 정성호 "총체적 불신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4·7 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죽도록 반성해야 한다", "더욱 성찰하겠다"는 반성문을 하나둘 발표했다.
5선 안민석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 심판을 넘어선 '징벌적 투표'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징벌적 선거결과다"라며 "촛불광장의 정신을 받들지 못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다.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고 죽도록 반성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썼다.
5선 김상희 국회 부의장도 "저희들이 부족하고 오만했다. 겸손하게 민심을 받들겠다"라며 "철저히 성찰하고, 혁신 또 혁신하겠다"라고 썼다.
4선 우원식 의원은 "민심의 벼락같은 호통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라며 "민심은 개혁도 민생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우리당을 매섭게 질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2020.09.28 kilroy023@newspim.com |
우 의원은 이어 "민심의 조류와 하나 되기 위해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민심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혁신을 요구하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변화할 것을 명령한다. 오만과 독선,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4선 정성호 의원은 "막상 성적표를 받아 보니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그동안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오만한 행태를 거듭해 온 당연한 결과이자 엄중한 심판이고 총체적 불신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중진으로 민심과 동떨어지게 가는 당에 대하여 쓴소리 한마디 제대로 못한 잘못이 크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57.50%(279만8788표)를,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39.18%(190만7336표)를 각각 얻었다. 득표차는 18.32%p(89만1452표)다. 박 후보는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오 시장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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